북한,노래 그림.역사방

중년이 듣는 동요 ♬

모링가연구가 2008. 9. 2. 14:19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작사/ 김광수작곡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뻑꾹뻑꾹 뻑국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오빠 생각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바람소리 울부짖는  어두운 바다에/깜박이며 지새우는  기나긴 밤하늘
생각하라 저 바다를 지키는 사람의/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등대지기        고은 작사 영국 민요 
 
 엄마는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팔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가득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섬집 아기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초가집 뒷 산길 어두워 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샙니다.

가을 밤 고요한 밤 잠안오는 밤/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샙니다.
 
가을밤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빛이 있는 곳/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반달          윤극영 작사 윤극영 작곡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 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고개 너머 또 고개 아득한 고향 / 저녁마다 놀지는 저기가 거긴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날리며 / 아이들이 지금쯤 소 몰고 오겠네.
 
고향땅         윤석중 작사 한용희 작곡   
 
어느 날 문득 나이를 의식하면서 아주 가끔
유년의 기억을 더듬을 때가 있다.
어린 시절 동무들과 한낮을 보내곤 하던 바닷가,
잔디 썰매 타다 지쳐 잠이 들곤 하던 해송 나무 그늘가,
송사리떼 잡으며 물장구치던 시냇가,
이 산 저 산 넘나들며 머루 다래 따먹던 시절
동무들 손을 잡고 불르곤 하던 노래들은 어른이 된 지금도
흥얼거림으로 남는데...,
누구나 가슴속 한켠을 차지하고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유년의 기억 한 토막에 남아있는 노랫말들...,
중년에 듣는 동요가 유년의 기억으로 회귀라고 말한다면 억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