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모음방

목욕하는 여인들

모링가연구가 2008. 5. 23. 21:04
목욕하는 여인들

 
 

 

 

목욕탕 풍경

 

아메리카에는 남의 나신 (裸身)을 훔쳐볼(?)

대중 목욕 시설이 없다.

그곳에서 오래 살다가 조국에 돌아와

오랜만에 대중 목욕탕을 갔더니

아주 이국적이 것을 느꼈다.

벗은 몸을 가리지도 않고 아주 잘 돌아다니는 것이

신기해 보이기까지 했다.


난 1년이면 겨우 두어번 온천엘 가는 것 외에는

그곳 출입을 잘 안 하는 편이다.

그러다가 어젠가 큰 마음 먹고 목욕하러 갔다.

전에 그랬던 것과 같이,

처음에 들어가지 마자 제일 차거운 물에 나를 담궜다.

그리고 제일 뜨거운 곳에 몸을 맡겼다.

소위 말해서 '냉온탕 (冷溫湯)을 한 것이다.


그런데 어느 학생이듯 보이는 아이들이 들어와,

물장구 치고 장난하는 걸 봤다.

벌거벗은 몸으로

서로 물을 끼얹고 낄낄 때는 게

너무 부러워 보였다.

난 그렇게 목욕탕에서 벌거벗고

친구들과 목욕한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목욕 문화,

우리나라 사람들이 누리는 큰 축복이다.

아메리카에서는 온천까지도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목욕문화를 만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아담'이 되어서,

'다른 아담'의 모습도 보고 내 모습도 보여준

솔직한 시간을 보냈다.

마음 놓고 물장구 칠 동무가 없었던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내 마음에 강물은

지금도 계속 흐르고 있는데 말이다.

청춘의 넘치는 강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