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모음방

비단방석과 부들방석

모링가연구가 2008. 5. 12. 05:49

 


  
광해군이 왕위에서 쫓겨난 사건을 우리는 인조반정 이라고 부릅니다.
이시백(李時白)은 인목 대비를 도와 인조반정의 주역을 맡았던,
이귀(李貴)의 아들 입니다.

인조 반정 당시 그는 아직 젊은 청년 이엇으나,
아버지를 도와 반정에 참여하여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이때부터 그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니,
효종 때에는 벼슬이 영의정 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가  영의정으로 있을때의 일입니다.
그의 집에는 아주 진귀한 화초가 한구루 있었는데,
그 소문이 궁궐 안에까지 퍼졌습니다.
하루는 소문을 들은 효종 임금이 그 화초를 보기위해
이시백의 집을 방문하고 싶어했습니다.

"대감, 상감마마께서 대감의 정원에 있는 진귀한 화초를 보시려고
여기에 납신다고 합니다."

집에서 그 소식을 들은 이시백은 순식간에 얼굴빛이 변했습니다.
그리고는,곧바로 정원으로 달려가서 그 꽃 나무를
뿌리째 뽑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한시 바삐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이때에,
상감께서는 어찌 한가롭게 한갖 화초 따위에 마음을 두신단 말인가?"

이시백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잣말로 탄식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결 같은 마음으로 나라의 앞일만을 걱정하던
이시백은 누구보다도 검소한 생활을 하여,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일반 백성들보다 나을 것이 없었습니다.

이시백은 높은 자리에 있을 때일수록 자기 본분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고,부귀 영화에 눈이 어두어짐을 경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생활은 영의정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검소 하였습니다.


먹는 것은 물론, 집안에서 사용하는 침구며 가구들도 일반 백성들이
쓰는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흔한 비단 방석 하나 없이 늘 부들 방석을 깔았습니다.
[참고=부들=수초의 일종]
이런 생활을 딱하게 여겨 오던 그의 부인이,
하루는 비단 방석을 만들어 내놓았습니다.



"오늘부터 대감께서도 그 부들 방석 대신 이것을 깔도록 하세요.
지체 있으신 분께서 늘 부들 방석에 앉으신것을 뵈니,
민망 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이시백은 부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어쩔줄 몰라 하더니,
전에 깔던 부들 방석을 자기가 깔고, 부인을 비단 방석에 않혔습니다.

"부인 나에겐 이 부들 방석이 더 편하다오.
보잘것 없는 내가 귀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도 늘 두렵게
생각하여 허물을 남기지 않으려고 애 쓰거늘 사치까지 해서야 되겠소?"

이 말 한마듸는 그가 얼마나 청렴 결백한
사람 이었는 지를 짐작 하게 해줍니다.

나라의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 사람일수록 사사로운 욕심을
갖지 않도록 할 것이며 ,집안에 있을때도 늘 검소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해야 함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이시백처럼 몸소 행한 사람은
우리 역사에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爲政之要 는  曰公與淸 이요
成家之道 는  曰儉與勤 이니라.

'나라를 다스리는데 중요한 점은
공정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것이요,
집안을 일으키는 길은 검소함과 부지런함이다'.

※ 이런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으련만.?





지상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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