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上多行人 東西各自去
問君何爾爲 非利卽名處
(도상다행인
동서각자거
문군하이위 비리즉명처)
길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
저마다 갈 길
바쁘네
무슨 일로 그리 가느냐고 물었더니
이익이 아니면 명예를 찾아간다 하네
☞ 사명자(四名子) 차좌일(車佐一), <출산(出山)>
※ 그림은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계도(鷄圖)>
동양화에 나오는 수탉(장닭)은 공(功)을 뜻한다. 흔히 명리(名利)를 의미하는 병아리와 함께 등장하여 공명(功名)을 나타낸다. 수탉은 정수리에 돋은 벼슬의 모양 때문에 벼슬한다는 뜻에서 公鷄(공계)라 불리기도 한다. 병아리는 삐약거리며 울므로 '운다'는 뜻의 '鳴'을 상징하고 이는 같은 발음의 명(名)과 연결된다.
수탉에서 功(공)을 취하고, 병아리에서 名(명)을 취하여 功名(공명), 즉 "이름을 날린다"는 뜻이 된다. 부귀(富貴)를 상징하는 모란(牡丹)과 수탉이 함께 등장하면 이는 부귀공명(富貴功名)을 의미한다.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소요유逍遼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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