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求水中月 眞月汝心中
(막구수중월 진월여심중)
물 속의 달을 구하려 하지 말라
진짜 달은 그대 마음 속에 있나니
※ 선묵화(禪墨畵)로 유명한 범주(梵舟) 스님이 1990년 일본 가와사키 다이찌(天山奇大智: 일본 도쿄 평간사 平間寺) 초대전에 출품했던 그림 <莫求水中月>의 화제(畵題)다.
<莫求水中月>은 나뭇가지 끝에 꼬리를 걸고 거꾸로 매달린 원숭이가 물 속에 비친 달을 잡으려는 그림이다. 구할 수 없는 달을 잡으려는 원숭이의 형상은 마치 번뇌망상과 이욕(利慾)에 사로잡혀 덧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