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낸이
- 영구가 (sg4811@hanmail.net) 주소록 추가
- 08-04-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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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대(淸代) 화가 양진(楊晉)의 <접연화(蝶戀花)>(선면)
風月無情人暗換 舊遊如夢空腸斷
(풍월무정인암환 구유여몽공장단)
세월은 무정하여 사람은 간데 없고
옛 정은 꿈만 같아 부질없이 애만 끊네
☞ 구양수(歐陽修), <접연화(蝶戀花)> 중에서
※ 현대 중국화가 임솔영(任率英)의 <접연화(蝶戀花)>
※ <접연화(蝶戀花)>는 중국문학사에서 너무도 유명한 것이지만 근래에는 김용의 무협소설 <신조협려(神雕俠侶)> 서두에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환기됐다.
당송 8대가의 한 사람인 취옹(醉翁) 구양수(歐陽修)는 만년에 육일거사(六一居士)로 자호(自號)했다.
육일(六一)이란 一萬卷書, 一千卷古金石文, 一張琴, 一局棋, 一壺酒, 一老翁이니 곧 일만 권 책, 일천 권 옛 금석문, 한 개 거문고, 한 판 바둑, 한 병 술, 한 명 노인을 말한다. 한 명 노인은 물론 구양수 자신을 지칭하는 것이다.
중국문학사상 최초의 시(詩) 비평서이자 시화(詩話)라는 새로운 형식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의 ≪육일시화(六一詩話)≫의 六一도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한유(韓愈)의 작품을 매우 좋아했으며, 매요신(梅堯臣), 소순흠(蘇舜欽) 등과 함께 북송(北宋) 시단(詩壇)을 이끌었다. 역사에도 안목을 지녀 중국 24사(史, 또는 25사) 가운데 ≪新·舊唐書≫를 집필하기도 했다.
구양수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多讀/看多), 많이 쓰고(多作/多做), 많이 구상해야 한다(多商量)는 '삼다(三多)'를 제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양수 자신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목침을 베고 선잠에 드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구양수 베개'(毆陽修枕)라는 말이 생겨났다.
구양수 베개란 울퉁불퉁하고 옹이가 군데군데 박힌 볼품없는 목침(木枕)을 말한다. 이 베개를 베면 여간 불편하지 않아 깊은 잠에 들 수가 없다. 그러니 어렴풋한 선잠이나 풋잠이 고작이다.
그러나 바로 그 선잠이나 풋잠 중에 평소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시상(詩想)이나 문장, 문구를 떠올릴 수 있다. 고단하고 나른한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시상(詩想)을 좇고 사색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땐가 마음에 드는 단어나 문구가 문득 생각날 수 있다. 고침안면(高枕安眠)해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구양수의 문장에서 보여지는 명문(名文)들은 실제로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씌어진 것들이 많다고 한다. 훗날 문장가들이 명문(名文)을 찾아 구양수 베개를 벤 것은 거기에 공감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현대 중국화가 황균(黃均)이 구양수의 <접연화>를 소재로 그린 <채련도(採蓮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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