看畵曾饑渴 追蹤恨淼茫
虎頭金粟影 神妙獨難忘
(간화증기갈 추종한묘망
호두금속영 신묘독난망)
일찍이 그림을 보니 기갈이 나고
자취를 좇다보니 아득한 것이 한스럽네
고개지의 유마힐 영정은
신묘해서 홀로 보고도 잊기가 어렵구나
☞ 두보(杜甫), <송허팔습유귀강녕관성(送許八拾遺歸江寧覲省)> 중에서
※ 돈황(敦煌) 막고굴(莫高窟)에 그려진 <유마힐경변(維摩詰經變)>을 초당(初唐) 때 임모(臨摹)한 것.
※ 경변(經變)이란 불경(佛經)의 고사를 상세하게 기술하여 그 교의를 문학이나 미술작품 등의 형태로 형태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달리 변상(變相)이라고도 한다.
※ 일찍이 동진(東晉)의 고개지(顧愷之)가 건강(建康/지금의 南京) 와관사(瓦官寺) 내에 <유마힐경변(維摩詰經變)>을 그렸다. 이 시는 두보가 785년(貞元 원년) 고개지의 그림을 보고 그 감회를 읊은 것이다.
※ 淼茫: 강이나 바다가 끝없이 넓어 아득함
※ 虎頭는 顧愷之의 號
※ 金粟影: 금속(金粟)은 '금속여래'라는 별칭을 지닌 유마(維摩)거사, 영(影)이란 특정 모습을 그린 상(像), 그러므로 금속영(金粟影)이란 유마거사의 모습을 그린 상(像)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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