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髮紅塵閱世間 世間何樂得如閑
閑吟閑酌仍閑步 閑坐閑眠閑愛山
(백발홍진열세간 세간하락득여한
한음한작잉한보 한좌한면한애산)
속세에 묻혀 백발이 되도록 세상을 살아왔는데
세상살이 가운데 어떤 즐거움이 한가로움만 같으리
한가로이 읊조리고 술 마시며 한가로이 거닐고
한가로이 앉고 잠자며 한가로이 산을 사랑한다네
☞ 서거정(徐居正), <한중(閑中)>
※ 18세기 화가 김희겸(金喜謙, 일명 김희성金喜誠)의 <산수도(山水圖)>. 일부 자료에는 <예장소요도(曳杖逍遙圖)>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