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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켈란 조각공원

모링가연구가 2011. 9. 15. 16:53

비켈란 조각공원  

 

이곳은 조각가 구스타브 비켈란(vigelend Adolf Gustav 1869~1946)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그가 40 여년간 땀과 심혈을 기울여 만든 200여점의 화강암 작품과 수 많은 청동작품들이 조성되어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 생로병사와 희노애락이 다양하고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삶의 심연에 의미를 더하여준다.

 

정문에 들어서 푸른 잔디가 펼쳐진 아름드리 보리수 나무 길을 지나면, 인공호수와 다리로 부터 곳곳에 조각품들이 배치되어 있다.


 

 

삶의 수레바퀴.

 

 

힘든 삶의 굴레를 남녀가 함께 굴리고 있는 모습.

 

 

모태의 태아로부터 수많은 어린이 동상도 많이 전시되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두주먹 불끈 쥐고 두발 동동 구르는 "성난아이" 작품.

 

 

 

중앙의 분수에는 대리석으로 조각된 힘의 상징인 남자들이 우주를 받치고 있고, 그 둘레의 사방 벽면에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 사랑과 증오 그리고 죽음과 다시 탄생.. 인간이 태어나 죽기까지의 과정이 차례대로 새겨져 있다.

 

 

희망과 평화 핀 분수

 

 

비켈란의 최고 걸작품 모노리스(Momolith)

 

모노리스란 원래 “하나의 돌(통돌)”이라는 뜻인데 17m의 화강암에 121명의 남녀가 뒤엉킨 채 조각되어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투쟁 ,희망과 슬픔을 농축시켜 인생에서 낙오되지 않고 안간힘을 다하여 정상을 차지하려는 원초적인 감정상태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도 하고, 위의 작고 수직으로 서 있는 사람으로부터 아래쪽으로 내려오며 몸집이 커지고 수평을 이루는 자세를 통해 갓난아이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노인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하는데, 작품은 보는 사람의 마음자리에 따라 달라지는 각자의 몫이 아닐까?

 




비켈란에 의해 디자인된 석고모델을 3명의 석공이 14년간에 걸쳐 돌을 쪼아 완성시킨 작품 모노리스.

"미술의 기본은 정확한 공간을 설정하는 데 있다”고 한 ‘근대 조각의 아버지’ 로댕 에게서 조각을 배웠던 구스타프 비겔란.

그의 예술 철학처럼 하나의 공간에 완벽한 입체 활용을 표현한 작품.

 

 

 

모노리스 아래의 조각품들.

비켈란의 그의 작품속에서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소년들에게는 드높은 이상과 희망을 불어 넣는 반면 성인들에겐 생의 본질적인 문제인 사랑과 증오, 고독과 죽음 등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화두를 끊임없이 던져주고 있다.

 

 

부모의 사랑과 보호 속의 어린 아이에서부터 호기심 많은 소녀로 그리고 사랑하고 아이 낳고, 서로 같을 수 없는 남녀의 증오와 미움 그리고 늙어 몸은 늘어지고 소외되고 병들어 죽게 되는 삶의 애환의 과정을 그려낸 화강암 조각품들.

 


 

 

 

 

 

 

 

 

 

 


 

 




 

모노리스를 뒤로하고.

1869년 노르웨이 남부 해안지방에서 태어난 비켈란은 너무 가난하여 정상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의 지원을 받기로 하고 대신 모든 작품은 시의 소유로 계약을 체결하고 조각 하나만을 위해 전 생애를 바친 후 1946년 그의 작품처럼 그도 삶을 마감하였다.

이곳은 그의 유언에 따라 누구든지 무료로 드나들 수 있는 세계인의 공간이 되었으며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비켈란 같은 천재 조각가가 존재함은 물론, 시민과 당국의 사려 깊은 배려와 뒷받침이 있어 가능한 일이였을 것이다.  

 

 

 

공원의 해시계.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조각품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이 공원에 펼쳐진 수 많은 조각품 중에 하나이리라.

삶은 자신이 창조하고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자신의 삶을 어떤 작품으로 조각해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