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베길 수 없어 백리 천리를 가자고
도우미도 길도 없는 길에 섰구나
삶의 고통을 벗은 안식이 저 언덕 너머에 어디에 있단 말인가
강이 있으나 강물이 없고 나룻배도 사공도 없이
땅도 하늘도 시간도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찾으러 길 없는 길을 떠난단 말인가
텅 빈 곳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찾고자
백리 천리 어디를 간단 말인가
돌아가자 내가 섰던 자리에 있는 나만이
내가 아는 유일한 존재이니
이대로 서서 어디건 가지 말라
떠났다면 바로 이대로 돌아오라
어디를 가도 텅 빈 곳이다
내 안의 빈자리를 나만이라도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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