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허난설헌(許蘭雪軒)
- 정문규(鄭紋圭)
벽공백운작시가(碧空白雲作詩歌)
견우직녀수심야(牽牛織女繡深夜)
몽중연군하처행(夢中戀君何處行)
수구임루남대하(愁丘霖淚濫大河)
- 해석
허난설헌(許蘭雪軒)
- 정문규
푸른 하늘 흰 구름은 시 노래를 짓고
견우와 직녀는 깊은 밤 수놓는데
꿈속에 그리는 임 어디로 가셨는지
근심 언덕에 장마 눈물, 큰 강을 넘치네.
2006. 6. 20.
*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본관 양천(陽川). 호 난설헌. 별호 경번(景樊).
본명 초희(楚姬). 강릉(江陵) 출생. 균(筠)의 누이.
이달(李達)에게 시를 배워 천재적인 시재(詩才)를 발휘했으며,
1577년(선조 10) 김성립(金誠立)과 결혼했으나 원만하지 못했다고 한다.
불행한 자신의 처지를 시작(詩作)으로 달래어 섬세한 필치와
여인의 독특한 감상을 노래했으며, 애상적 시풍의 특유한 시세계를 이룩하였다.
작품 일부를 동생 균이 명나라 시인 주지번(朱之蕃)에게 주어
중국에서 시집 《난설헌집》이 간행되어 격찬을 받았고,
1711년 분다이야 지로[文台屋次郞]에 의해 일본에서도 간행, 애송되었다.
작품으로는 시에 《유선시(遊仙詩)》, 《빈녀음(貧女吟)》, 《곡자(哭子)》,
《망선요(望仙謠)》, 《동선요(洞仙謠)》, 《견흥(遣興)》 등
총 142수가 있고, 가사(歌辭)에 《원부사(怨婦辭)》, 《봉선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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